인간극장 논란, "후원금 노린 사기극?" 시청자 항의
2008-09-23 스포츠연예팀
KBS2 TV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인간극장에서는 강민씨(35)와 한예란씨(29)의 사연을 전했다. 강민씨와 현혜란씨 부부는 건축 설계사와 실내 인테리어 담당자로 만나 결혼했다.
돈을 융자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다 사기를 당해 3억을 잃었고, 남편은 두 번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로써 부부의 생활은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 혜란씨 가족은 벌써 30개월째 집도 없이 병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상황.
병원비와 생활비를 위해 혜란씨는 집과 살림살이를 처분해야 했고 결국 사채까지 쓰기 시작했다.
한예란씨는 "처음에 빌린 돈은 50만원 이었다. 그런데 그 50만원이 갚을 때는 80만원이 된다"며 "그 돈을 갚으려고 다른 사채를 빌려 쓰고, 그 사채를 또 갚으려다 보니 계속해서 빚이 불어나 결국 6천만 원이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후원금을 노린 사기극이 아닌가"라는 강한 의혹이 제기했다. 지난 8월 26일 강민 씨 부부가 CBS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방송 후 고양시 등 여러 곳의 도움과 후원으로 임대주택을 얻었고, 사채 문제 또한 한 법무사의 도움을 통해 해결 됐다는 후기가 올라와 있다는 것.
이 사실을 접한 시청자들은 "명확하게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라며 제작진을 비판했다.

(사진=KBS 인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