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제작진, '사기극' 논란에 공개 해명!

2008-09-23     스포츠연예팀

KBS 2TV 인간극장의 출연자 논란에 대해 제작진이 공개 해명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인간극장 '어느날 갑자기'편에서는 네 살 된 딸과 임신한 아내를 둔 젊은 부부가 어느 날 불행한 두 번의 교통사고를 겪게 되고 치료비와 생활비를 대기위해 어쩔 수 없이 빌려 쓴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 사연을 전했다.

한예란씨는 "처음에 빌린 돈은 50만원 이었다. 그런데 그 50만원이 갚을 때는 80만원이 된다"며 "그 돈을 갚으려고 다른 사채를 빌려 쓰고, 그 사채를 또 갚으려다 보니 계속해서 빚이 불어나 결국 8천만 원이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후원금을 노린 사기극이 아닌가"라는 강한 의혹이 제기했다. 지난 8월 26일 강민 씨 부부가 CBS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방송 후 고양시 등 여러 곳의 도움과 후원으로 임대주택을 얻었고, 사채 문제 또한 한 법무사의 도움을 통해 해결 됐다는 후기가 올라와 있다는 것.

이 사실을 접한 시청자들은 "명확하게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라며 제작진을 비판했다.

이에 제작진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촬영을 시작할 당시 CBS에서 모금된 후원금은 아직 출연자에게 전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언제 어느 정도의 액수가 들어오게 될 지는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후원금을 모금하기 위한 의도된 방송이 아니냐는 의견에는 "사실과 다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제작진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사채의 폐해를 강민씨 가족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한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글들에 대해선 사실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다시 공지해드리도록 하겠다. 무모한 억측과 사실 부풀리기로 인해 강민씨 부부, 그리고 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KBS 인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