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어느날 갑자기' 끊이질 않는 진실공방
KBS2 ‘인간극장’ 제작진이 논란에 휩싸인 ‘어느날 갑자기’편에 대해 게시판에 해명글을 올렸다.
지난 22일 '인간극장- 어느날 갑자기'편에서는 사채로 빚더미에 앉은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하지만 방송 후 타방송사에 출연해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은 '방송중단'을 요구하는 등 파문으로 이어졌다.
제작진은 “본 방송은 네 살 된 딸과 임신한 아내를 둔 젊은 부부가 어느 날 두 번의 교통사고를 겪게 되고, 치료비와 생활비를 대기위해 어쩔 수 없이 빌려 쓴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 사연”이라며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됐다”고 밝혔다.
또한 “촬영을 시작할 당시 강민씨 부부는 임대 아파트를 받기는 했으나, 입주할 준비가 끝나지 않아 네 살 된 딸과 함께 2년여 동안 해오던 병원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으며, 임신한 아내는 만삭의 몸으로 남편을 간호하고 있었다”고 촬영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척수 사지마비 판정을 받은 남편은 언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지 알 수 없는 상태였고, 정부 보조금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 부부에게 사채 빚 6천여만 원은 현재 상황으론 어떤 노력으로도 갚을 수 없는 돈이었다”며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CBS 모금 후원금은 “출연자에게 전해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언제 어느 정도의 액수가 들어오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민 씨가 재혼을 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이는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본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었으므로 방송을 통해 다루지 않았을 뿐, 의도적으로 감추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과거의 사연을 미리 깊이 있게 취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한편 강씨의 전처의 측근이라 밝힌 이씨가 인간극장 게시판에 글을 올려 "방송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씨 교통사고 이후 김씨가 병수발을 들며 재활을 도왔지만 강씨가 내연녀와 바람을 피웠고 임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