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가을 "가볍게 입자" 자켓보다 가디건이 인기

2008-09-25     뉴스관리자

예년보다 더워진 날씨와 불경기로 인해 올 가을에 무거운 코트.재킷류보다 가벼운 니트.카디건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이 9월 1-23일 본점 영캐주얼브랜드인 숲, 온앤온, 톰보이, 스테파넬 등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코트.재킷 등 아우터류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10% 감소한 반면, 니트.카디건류는 10∼20% 가량 증가했다.

조사 기간 의류 전체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5%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니트.카디건류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와 같은 카디건류의 인기는 최근의 날씨와 품목별 가격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9월 기온이 작년에 비해 평균 2-3℃ 가량 높게 지속되는 바람에 재킷.코트 등 외투보다는 여름 티셔츠에 가볍게 걸치거나 입고 벗기가 간편한 니트.카디건류가 선호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코트.재킷보다 가격이 평균 30∼40% 가량 저렴한 니트, 카디건류에 손이 많이갔던 것으로 풀이됐다.

   각 브랜드들은 이와 같은 분위기를 미리 감지해 예년에 평균 5개 스타일 내외로 선보이던 카디건류를 올 가을에는 `롱카디건'을 비롯한 15-20개 스타일로 늘려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한편 코트와 재킷류의 판매가 계속 부진하자 롯데백화점은 이들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아우터 특보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평균 행사가격이 20만원 후반대인 코트 상품을 이번 정기세일 기간 특보상품으로 내놓으면서 평균 10만원 후반대에서 20만원 초반대로 가격을 낮췄다.

   재킷의 경우에도 10만원 초반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영캐주얼MD팀 기유미MD는 "이상고온뿐만 아니라 경기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재킷과 코트의 판매가 감소했다"며 "가격을 낮춘 `특보상품'을 대량 선보여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