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수강료 환불 요청 한달째 '차일피일'"
2008-09-26 김미경 기자
"수강 하루 만에 환불을 요청했는데 한 달이 다 되도록 못 받고 있어요!"
경남외국어학원이 수강료 환불을 차일피일 미룬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접수됐다.
부산 부암동에 사는 전모씨는 지난 2일 경남외국어학원에서 국비지원 외국어과정을 등록했다. 초중급 일본어 2개월 과정으로 한 달에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카드로 결제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정과 회사 일이 바빠 학원갈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전씨는 수강 하루 만에 환불을 요청했다.
직원은 "환불해 줄 테니 기다리라"고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다시 전화하니 역시 기다리라고 했다. 다시 일주일을 기다렸지만 역시 전화 한 통 오지 않았다.
전화를 하고 또 기다렸지만 20일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
전씨는 "요즘같이 어려울 때 20만원이라는 꽤 큰 돈을 언제 입금해준다는 말도 없이 기다리라고만 하니 답답하다.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환불을 안 해주려고 계속 시간만 끄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남외국어학원 관계자는 "국비과정이라 다른 환급건과 함께 처리하기 위해 늦어졌다. 29일까지 환불해주기로 약속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강 첫날 환불을 요청했다고 하지만 그런 기록은 없다. 전화상으로 환불 요청을 받았지만, 통화한 날짜는 적혀 있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