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캔디에 벌레 '시체'! "
어린학생에 젤라틴이라 우기다 뒤늦게 "벌레 맞네!"
최근 중국에서 주문자부착방식(OEM)으로 생산된 과자류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는등 가공식품에대한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츄잉캔디에서 벌레가 나와 어린 학생이 불안에 떨었다.
소비자들은 오염된 원료를 사용한 식품과 함께 불량한 환경에서 제조된 가공식품의 이물질이 소비자의 가공식품 불신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고양시 화정동에 사는 중학생 남모양은 추석연휴에 친구들과 함께 크라운제과의 새콤달콤(딸기맛)을 먹으려 속 포장을 뜯던 중 애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함께 있었던 남양의 친구들과 주변의 어른들도 모두 벌레임을 확신해 업체로 연락했지만 연휴기간이라 연결되지 않았다.
연휴직후 다시 크라운제과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자 상담원은 "아마도 젤라틴 성분이 덜 녹아서 들어간 것같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봐도 벌레"라고 남양이 강하게 주장하자 그제야 "수거해서 분석하겠다"며 방문을 약속했다.
약속한 20일엔 담당자를 만나지 못했고 지난 23일 해당 제품을 넘겨줬다.
남양은 "벌레를 보고 너무 놀랐지만 젤라틴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니 혹시 내가 잘못 본게 아닌지 불안했다. 빨리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얘기했다.
이에대해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노란색 이물질이란 설명을 듣고 젤라틴으로 판단하고 상담한 것 같다. 택배로 수거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23일 직접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이물질은 쌀벌레의 일종인 화랑공나방의 유충이다. 주로 곡물이나 야채에서 생겨나는데 포장지를 뚫고 유입된 것으로 유추된다. 식약청으로 23일 오후 바로 접수, 유입시기나 과정을 조사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벌레의 경우 건강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혹시라도 소비자에게 위해가 있다면 병원치료등 사후처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