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환율' 성수기에도 해외여행객 '뚝'
2008-09-26 뉴스관리자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5월부터 매달 줄어들고 있으며 최대 성수기인 8월에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8월의 방한 외국인은 58만8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만4759명과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116만3809명으로 작년 동기의 130만8664명에 비해 11% 이상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지난 5월 109만9천977명으로 1년전보다 0.7%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뒤 6월에는 100만4715명으로 5.6%가 축소됐다.
이후 여름 휴가철인 7월에는 113만5843명으로 무려 12.5%나 급감했고 8월마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여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가 확실히 줄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고유가와 고환율의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내국인들이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택하는 수요가 늘어난데다, 중국의 올림픽과 독도 사태 등으로 주변 여건도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광공사는 하반기 들어 유가 하락이라는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내국인의 해외여행 감소세가 적어도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미 금융위기까지 겹쳐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올해 말까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아울러 방한 외국인들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관광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