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우유, 변질된 요구르트 팔고 "유통문제일뿐"
"4개 묶음중 하나만 변질됐는데...유통상의 문제라고?"
롯데우유가 변질된 음료를 팔고 무책임하게 대응한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화양동의 한모씨는 지난 10일 대형마트에서 롯데우유의 '장에는 5일간'이란 4개 묶음 제품(유통기한 2008.09.15)을 구입했다. 다음날 오전 냉장고에서 꺼낸 제품을 보니 입구 부분이 평소와 달리 조금 팽창해 있었다.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마시던 제품이라 별 의심 없이 한 모금 마셨고 순간 시큼하게 변질된 맛에 놀라 뱉어냈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니 변질임이 더욱 확실해 고객센터로 연락했고 상담원은 '유통과정상의 손상'이라며 환불을 안내했다.
제품 확인조차 않고 내린 단정적인 답변에 한씨는 "4개 묶음제품중 하나만 변질된 부분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이의제기했다. 그제야 상담원은 "방문 확인을 원하냐"고 반문하더니 "그럼 추석연휴 이후 방문토록 접수 하겠다"고 말했다.
"연휴 이후에는 이미 유통기한을 넘기데 되는데 뭘 조사한다는 거냐?"고 한씨가 따져 묻자 다음날인 12일 오후 담당자가 방문했다. 한씨는 제품을 넘겨주며 평소와 달리 허술하게 뜯어져나간 포장상태를 설명하고 제조과정의 문제인지를 확인 요청했다.
담당자는 "교환의 의미니 받아 달라"며 가져온 음료수 상자를 내밀었지만 "정확한 원인파악 이후 교환이든 환불이든 받겠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제조현장 확인 후 확인서를 가지고 재방문하겠다던 담당자는 18일경 한 통의 전화로 "제조상에는 문제가 없다.유통 상의 부주의로 인한 변질"이라는 답변을 통보해 왔다.
한씨는 "유통기한이 남아있는 4개 묶음중 하나만 상한 것을 이해하기 힘들뿐더러 충분한 설명조차 없는 불성실한 태도에 불쾌감이 더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최근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식품이물질 발생에 언제나 쉬쉬하기 급급한 제조사들의 안일한 태도에 소비자들은 불안감만 커져간다"며 한탄했다.
이에 대해 롯데우유 관계자는 "운반 중 충격에 의해 공기가 유입되어 변질된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공정상 밀봉단계를 점검했지만 현재까지 불량 발생률이 없었다"고 답했다.
묶음제품으로 이중포장인데 포장상태가 너무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유통과정상 충격을 받으며 공기가 유입 될 수 있다"는 반복적인 답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