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이 '기가막혀'... 사상 최고치 폭등
2008-09-28 뉴스관리자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4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과 사료 값 인상 등으로 계란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 달 들어 1차 AI파동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4년 계란 가격을 크게 앞질렀다.
월 현재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계란 가격은 일반란(특란, 10入)의 경우 2180원으로 지난해 9월의 1650원 보다 30% 가량 올랐다. 또 과거 1차 AI파동으로 계란 가격이 가장 높았던 2004년의 1980원에 비해서도 10% 가량이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도 일판란 30구(특란)의 가격은 4970원으로 올초 4050원에 비해 7% 가량 올랐으며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17%나 인상됐다.
이처럼 계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사료 값이 지난해 대비 50% 가량 인상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 4월 발생한 AI의 여파로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적으로 650만수 가량의 닭이 살처분돼 알을 낳는 산란계가 450만 수 가량 줄어 산지 시세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올랐기 때문이라고 유통업체들은 설명했다.
유통업체들은 이 같은 계란 가격은 당분간 보합 내지, 소폭 하락하다가 사육 농가들이 본격적으로 난방장치를 가동하는 11월 하순부터 유류비 부담으로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계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일반 계란보다는 비싼 고급 계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올 1월부터 9월 23일까지 계란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계란 판매량은 10% 가량 줄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15% 가량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신장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일반란 보다 가격이 15% 가량 더 비싸지만 품질과 선도가 뛰어난 고품질의 계란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1등급 계란이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계란 고급 계란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