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도 폭락 개장..1400선 밑으로

2008-09-30     뉴스관리자

7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구제금융법안이 미 하원에서 부결되자 30일 코스피지수가 1,400선이 붕괴된 상태로 개장하는 등 국내증시도 폭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72.39포인트(4.97%) 급락한 1,383.97로 출발해 오전 9시10분 현재 68.74포인트(4.72%) 내린 1,387.6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25.48포인트(5.71%) 하락한 420.5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이지만 1,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미 구제금융안의 부결 처리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도 대거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장 초반인 이 시각 현재 94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도 3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투신권을 위주로 93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 업종이 4~6%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29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에서는 7천억달러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을 골자로 구제금융 관련법안이 예상을 깨고 부결됐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주 종가보다 무려 777.68포인트(6.98%) 폭락한 10,365.45에 마감돼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와 S&P지수도 각각 9.14%, 8.8% 급락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미측이 구제금융안을 수정.재상정하는 데 물리적으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1,300선 초반까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