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입사 '낙타 바늘구멍 '보다 좁은문
시중은행에 입행이 낙타 바늘구멍 통과보다 어려워지고 있다. 구직자들이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고 대우가 좋은 은행으로 몰리면서 경쟁률이 최고 200대 1을 넘어서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지난 달 30일까지 신입행원 입행 원서를 접수한 결과 70여명 모집에 1만5231명이 몰려 약 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작년 하반기 경쟁률 167대 1이나 올 상반기 140대 1을 훌쩍 넘어섰다.
외환은행은 신규 직원 70여명외에 계약직 직원 2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100명을 채울 예정이다.
이날까지 서류를 접수하는 우리은행은 1일 현재 200명 모집에 1만2000여명이 지원해 60: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1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시행된 채용설명회에 많은 지원자가 모인 점을 고려하면 지원자가 작년 수준인 2만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마감한 신한은행은 150명 채용에 1만7000여명이 응시해 11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계금융 부문 신입행원 200명을 뽑는 하나은행의 경우 1만1600여명이 지원했다. 하나은행은 이 가운데 1800명만을 선발해 1차 면접을 했으며 이 중 750여명을 대상으로 3일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달 16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산업은행은 150명 모집에 5116명이 지원해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난달 5일 마감한 한국은행도 36명 모집에 1587명이 몰려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나이와 학력을 묻지 않는 열린 채용이 은행권 채용문화로 정착되면서 금융 전문가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