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누드-알몸 시위'로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2008-10-02     스포츠연예팀

강의석(22)씨가 건군 60주년 국군의 날 행진에 뛰어들어 알몸 시위를 펼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연이어 시위를 펼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와 군대 폐지를 주장해 왔던 강의석씨는 1일 오후 4시 23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의 가로수 중앙분리대 밑에 있던 구덩이에서 알몸으로 뛰어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소총을 본떠 만든 과자를 들고 전차들에 총격을 가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해 전차 행진은 30여초 동안 중단됐고 경찰은 강씨를 승합차에 태워 강남경찰서로 연행했다.

강의석씨는 이 퍼포먼스를 위해 전날 새벽 4시부터 무려 12시간 동안이나 중앙분리대 관목 사이에 파놓은 구덩이에 숨어 행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대단하다"는 반응 얻기도.

20여 초 동안 시위를 끝으로 그는 경찰에 연행되어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경범죄처벌법과 집시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강 군은 하루전인 30일에도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에서 상반신을 노출, 물감으로 붉은색 칠을 하고 '군대 꼭 필요해?', '군대를 없애야 합니다'라는 황금색 문구를 쓰고 삼성역 부터 강남역까지 도보행진하진 누드 퍼포먼스가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의석씨가 연이어 시위를 펼친 것은 "군대를 없애면 그 돈으로 굶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며 "한 대에 49억원씩 하는 전차 앞에 선 알몸은 무기를 숨길 수도 없는 비무장으로 수동과 순응, 나약이 아닌 능동과 비폭력, 평화를 상징한다"는 자신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