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 마약' 대량 유통.."2주만에4kg보장!!"

2008-10-03     뉴스관리자
중국산 마약성분이 들어 있는 의약품을 '살 빼는 건강보조식품'으로 온ㆍ오프라인 망을 통해 대량 판매한 일당이 구속.입건됐다.

   서울경찰청 보안부는 이같은 행위를 한 모 건강식품업체 임원 이모(62)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고모(43)씨 등  유통ㆍ판매 담당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의 실질적인 운영자 도모(56)씨 등  임원 4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2005년 6월부터 올해 9월 중순까지 중국 공장에서 마약류인 '마진돌'과 다른 전문의약품을 섞은 '슈즈러' 7만6천644통을 만들어 국내에 판매해 11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주일만 복용하면 살이 4㎏ 감량되는 100% 천연 생약 성분의 인체 무해 건강보조식품"이라고 대대적인 광고하며 온라인 쇼핑몰, 방문판매를 통해 1통당 9만9천∼24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 났다.

   홍콩 현지 웹사이트를 개설해 국내 소비자들의 온라인 주문을 받아 제품을 배송하기도 했다. 서울 중구 신당동 본사를 중심으로 전국에 49개 지점을 통해 판매를 해 왔다. 

    마진돌은 교감신경 흥분제인 마약 성분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대신 두통과 발한, 변비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전문의약품인 플루옥세틴이나 시부트라민도 비만 억제 효과는 약간 있으나 심한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로부터 제품을 구입해 복용한 한 여성이 부작용을 우려해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20여명의 성인 복용자들도 심한 두통과 가슴 두근거림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