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저승'지점 설치..'유령'과 99억원 거래
2008-10-03 백진주기자
"우체국이 '저승'에 지점 설치했나?"
우체국이 지난2002년부터 최근까지 사망자와 무려 99억원의 통장거래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이 3일 우정산업본부에서 입수한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2002년부터 현재까지 사망자 명의로 개설된 814건의 계좌를 통해 98억8천만원을 거래했다.
1천만원 이상이 51.1%(416건)로 50%이상을 차지했다. `100만∼1천만원'은 27.9%, 100만원 미만은 21%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예금액이 들어 있는 계좌는 2억200만원이었다.
거래 유지 기간별로는 1∼2년이 322건으로 가장 많았다. 86건의 계좌는 아직도 해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명의 통장 상당수가 거래금액이 크고 단기간만 유지돼 `대포통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