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강예나, "부상입어 성공할 수 있었다"

2008-10-04     스포츠 연예팀

"나의 발레인생에서 부상은 선물이었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발레를 그만뒀을 것이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발레리나 강예나가 KBS '문화지대'프로그램을 통해 힘들었던 과거를 담담히 예기했다.


한국인 최초 로열 발레스쿨 입학에, 유니버설발레단 최연소 수석 무용수, 그리고 한국인 최초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입단 등 유난히도 '최초' 란 단어가 많이 따라붙는 강예나. 마치, 나비가 날아다니듯, 그녀의 두 다리는 사뿐 사뿐 무대 위를 누빈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 98년에 연습 도중 왼쪽 무릎의 인대가 전후로 파열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9개월간 목발을 짚고 화장실도 겨우 드나들 정도였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가 아닌 부상 때문에 그만둘 순 없다' 는 강한 의지로, 1년 넘게 재기를 위해 노력을 다 한 끝에 그녀는 2002년부터 다시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벌써 10년전 일이지만 그녀는 그 길고도 힘들었던 시간을 '선물' 이라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