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갑산공원 안치 "네가 먼저 가서 어떡하니.." 눈물바다

2008-10-04     스포츠연예팀

故 최진실이 4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안치됐다.

최진실의 발인은 이날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이영자, 이소라, 엄정화, 홍진경, 정선희, 이경실, 최화정 등 평소 절친했던 동료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故 최진실의 유작인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OST 수록곡 이은미의 '애인이 있어요'가 흘러 나왔고 생전 고인의 사진들을 엮은 추모 영상이 준비됐다.

이 자리에서 이영자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친구를 보내는 슬픔을 드러냈다.

그는 "너(최진실)는 몸은 여리지만 내가 기대면 늘 받아주고 어깨를 내어주는 강인한 친구였는데, 너를 보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이제는 정말 보내야 하나 보다"고 고인을 보내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영자는 "네가 가장 듣기 좋아하고 하기 좋아했던 말이 '아이 러브 유(I Love You)'였지"라며 "아이 러브 유"라고 낭독을 마치며 오열했다.

이후 고인의 시신은 경기도 성남 시립화장터 화장장으로 운구된 뒤 오전 11시45분께 한줌의 재로 변해 최종 장지인 갑산공원으로 향했다.

최진실의 유해는 이날 오후 1시께 갑산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마므레동산 묘역에 봉안됐다.

최 씨 어머니는 유해가 안치된 뒤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며 "내가 먼저 가야 하는데 네가 먼저 가서 어떡하니, 내 딸 진실아"라며 오열해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