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즉시공'(감독 윤제균)에서 남자 대학생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이대학(28)이 최근 성전환 수술을 받아 내달 개봉하는 '색즉시공2'(감독 윤태윤)에서는 여자 역으로 출연해 화제다.
9일 이 영화 제작사 두사부필름에 따르면 이대학은 1편에서 유약한 남자 대학생 역을 맡아 연기했으나 이후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2편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 역할로 모습을 드러낸다.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으로 변한 배우 겸 모델 이대학(29)이 이시연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시연은 연예인으로 데뷔하기 전에 이미 성전환 수술을 받은 하리수와 달리 남성으로 활동하다가 여성으로 변한 케이스. 두사부필름 관계자는 "2편의 시나리오 단계부터 1편의 배우 대부분을 그대로 기용할 생각이었고 이대학 씨의 1편 캐릭터가 유약한 남자였기 때문에 2편에서 영화적 재미를 위해 트렌스젠더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역할을 제의한 뒤에야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제작진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해서 출연하게 됐다"면서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준비는 돼 있지 않지만 대중이 (자신의 선택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연은 키 178㎝ㆍ몸무게 52㎏로 늘씬한 체형인 그는 대전대 디자인과에 재학 중이다.서울컬렉션 2001 등에서 패션 모델로 무대에 올랐고, 드라마로는 SBS TV '하늘이시여'와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 등에 출연했다이시연은 "평범한 여자로 사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