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쌍화탕..숙지황에 위험도1위 발암물질

2008-10-09     백진주기자
쌍화차, 십전대보탕등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는 한약재인 숙지황 중 중국 수입산에서 강력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다량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벤조피렌은 식약청이 위험도 1위로 분류된 발암물질이다.

9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 4월 이를 적발해 문제가 된 숙지황의 회수를 권고했으나 회수율은 19.4%에 불과해 문제를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식약청은 '숙지황 중 벤조피렌 위생관리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식약청 숙지황 조사 결과(2008년 4~5월)'에 따르면, 중국산 숙지황 12건 중 10건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평균 15.3ppb)이 검출됐다. 벤조피렌이 발견된 10곳 중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벤조피렌 기준인 2.0ppb를 초과한 곳은 9곳에 달했으며, 10ppb 이상도 6곳이나 됐다. 한 업체의 숙지황에서는 87.3ppb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식약청 측은 "이 숙지황을 가공해 제조 판매된 쌍화차 등 10개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가공과정 중 제거되거나 소량 사용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