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 배임.횡령 조사중

2008-10-13     뉴스관리자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노승권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백 회장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변호인들과 함께 서부지검에 출석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백 회장은 회삿돈 수백여억원을 횡령하고 그룹에 수백여억원 규모의 손해를 끼치는 등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백 회장이 횡령한 회삿돈 수백여억원 중 일부가 친인척들에게 흘러들어가거나 자녀들의 유학비용, 해외 고가 미술품 구입, 세금 변제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횡령액의 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또 프라임그룹이 동아건설을 인수하면서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차입한 자금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 `차입매수'(LB0)와 유사한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등 수백여억원 규모의 배임을 저지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열사 임직원이 횡령한 회삿돈을 백회장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검찰 수사 직후 잠적한 그룹 계열사 S업체 총무팀장 양모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부지검 황윤성 차장검사는 "그룹 내에서 계열사간에 불법적인 자금 운용이나 매출액 과다 계산과 같은 회계부정 등의 행위를 통해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 등은 현재까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이 없고 수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백 회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르면 14일께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