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디카 "잡음나고 고장빈번" VS "제품 특성"
올림푸스 카메라를 구입해 사용하던 소비자가 이상한 소리가 나 사용이 불편하다며 불만을 제기했지만 회사측은 ‘제품의 특성’이라고 맞서 갈등이 일고 있다..
경남 김해시의 박모씨는 지난 7월 20일, 홈플러스 김해점에서 올림푸스 MU 760 제품을 20만원 가량에 구입했다.
지난 9월 말, 세 번 쯤 사용한 카메라 렌즈가 작동하지 않아 구입했던 홈플러스점을 방문해 교환을 요구하자 판매직원은 “교환은 이곳에서 불가능하므로 AS 센터로 보내라”고 안내했다.
판매직원의 말에 따라 박씨가 카메라를 서울 AS 센터로 보낸 후 교환을 요청하자 AS 센터에서는 “교환 시기 15일이 지났으므로 렌즈 고장이라도 교환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씨는 2달 간 카메라를 세 번 사용하고 고장이 난 것이라고 재차 요청했으나 직원은 “AS 밖에 안 된다”는 말만 반복했다.
박씨는 할수없이 카메라를 AS 받아 다시 사용하려는데 카메라 전원을 켜자 카메라에서 ‘지지직’ 하며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다른 작동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전원을 켠 것만으로 소리가 났다 끊겼다를 반복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박씨가 AS 센터에 전화해 증상을 알리자 AS 센터 직원은 “그 카메라는 그런 소리가 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대답했다.
박씨는 “고치기 전 소리가 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처음엔 귀에 대면 들리는 정도였는데 이젠 바닥에 내려놓고 떨어져 있어도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라고 항의했다.
박씨는 “현재 카메라를 지난 6일 2차 AS 접수한 상태”라며 “AS 받은 후 카메라에서 소리가 나니 찜찜하다”며 제품을 교환받고 싶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올림푸스 관계자는 “박씨가 불량이라고 전달한 사항도 불량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림푸스 카메라 MU 시리즈는 박씨의 카메라뿐 아니라 전제품이 전자동 AF기능, 즉 카메라 전원을 켜는 즉시 스스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있어 소리가 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씨가 제품을 구입한 홈플러스의 엔지니어도 박씨에게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평소 크게 느끼지 못하다 수리 후 박씨가 착오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가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량으로 인지해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제품 하자가 없음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