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어라 마시자"주식. 환율 시름속 술소비 급증
2008-10-14 뉴스관리자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이마트의 주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민들의 시름을 달래주는 민속주(청주.탁주.과실주)와 소주, 맥주의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와인도 14일 '와인 데이'를 앞두고 큰 폭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양주 판매량은 소폭의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술 종류별 판매 신장률을 보면 민속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나 늘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민속주 중에서도 청주 판매량이 60%나 늘었고 탁주 42%, 과실주 2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맥주와 소주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5.6%, 20.8%의 신장률을 보여 투자자들의 시름을 달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와인도 올해 유난히 풍성한 각종 와인데이 이벤트에 힘입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4.9%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비교적 값비싼 양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의 소폭 증가에 그쳤고 9월에는 오히려 11.5%나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널뛰기 주가와 환율에 투자자와 기러기 아빠들이 출렁거리는 가슴을 소주.맥주 등 저렴한 술로 달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오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술집보다는 마트에서 술을 구매해 집에서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