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심경 고백 "결혼 전 사채에 대한 내용 전혀 몰랐다"

2008-10-14     스포츠연예팀

개그우먼 정선희가 故 안재환의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들로부터 빚 독촉 압박을 받아온 사실을 최초 고백, 안재환 사건이 재수사에 착수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13일 '시사인'에 따르면 10일 새벽 진행 된 인터뷰에서 정선희는 “지난 9월 4일 남편에게 사채가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며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가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해 가족과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최근까지 고인의 사업상 빚은 일부 인정했지만 사채업자들에 의한 협박설은 일관되게 부인, 안재환의 누나는 "정선희가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정선희는 “그러다가 갑자기 사채업자들이 나를 만나겠다고 했다”며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 사채업자들은 말을 계속 바꿔 가면서 공갈,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안재환의 사채 규모에 대해서 정선희는 “남편 친구 한 분이 ‘사채가 30억~60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며 “(결혼 전에는)사채 빚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걸 알았다면 서둘러 결혼을 했겠느냐”고 답했다. 

사건 당일에 대한 힘든 기억도 가까스로 끌어냈다.

이날 안재환은 오전 10시30분께 정선희와 함께 출근하며 정선희는 "안재환 최고야! 파이팅!"이라며 남편에게 응원의 메시지로 힘을 실어줬으며 안재환은 환하게 웃으며 나갔으나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故 최진실의 사채설에 대해서도 정선희는 "정말 너무 미안하다. 의붓아버지 사채 이야기까지 이건 정말 너무 말이 안된다. 진실 언니와 남편은 통화한 적도 없다. 돈거래는 더더욱 없다. 다른 사채업자도 다 알고 있다"라고 항간의 루머를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정선희는 고인의 누나 안미선 씨가 ‘정선희가 범인을 알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남편을 잃은 내 슬픔이 크다고 하더라도 자식과 형제를 잃은 슬픔이 더 심하리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어떤 일에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분노와 책임의 대상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한편, 정선희는 MBC 라디오 FM4U '정선희의 정오의 희망곡' 복귀 여부에 대해 故 안재환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된 이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