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서해교전 개죽음" 발언에 누리꾼 들썩~!

2008-10-15     이민재 기자

군대반대 '누드시위'를 벌였던 강의석(22·서울대 법대)씨가 "서해교전 전사자 개죽음"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의석 미니홈피에 네티즌들의 발길이 폭주하고 있다.

강의석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북방한계선(NLL)은 군사분계선도, 영해선도 아니다. 그저 남한이 이를 '불법무단' 점거하고 있을 뿐. 참사의 희생자들은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했겠지만, 그들의 행위는 '애국'이 아니다. 그들은 아무 보람 없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 네티즌이 지난 9월 20일 “서해교전에서 전사하신 분들도 개죽음 당한 것이냐”며고 강 씨를 비판하자 강씨는 "응 개죽음 당한 거야"라고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씨는 13일 장문의 글을 올린 것.

현재 강의석 미니홈피에 올라와 있는 해당 게시물은 클릭수가 1만여건이 넘고, 댓글 또한 수백여 건에 달한다.

네티즌은 "안타까운 젊은이들의 부모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다" "취지는 공감이 가지만 개죽음이라는 표현은 심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올리고 있다. 강의석에 대해 인신공격성 악플들도 주를 이뤘다.

서해교전은 2002년 6월29일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벌어진 우리 해군과 북한군의 교전으로, 당시 전투로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 함장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당했다.

한편 '제2 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는 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의석은 자기 자신의 논리의 정당성을 밝히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제 2 연평해전을 이용하고 전사자들을 모욕했다"며 "NLL(북방한계선)을 지켜내면서 전사하신 용사들, 그 용사의 부모님들의 아픔, 대한민국 안위를 위해 싸워야했던 진실을 왜곡하여 모독한 사실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