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자서전 재출간 논란 "고인을 이용한 상술"
故 최진실의 10년 전 쓴 자서전이 유가족 동의 없이 재출간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출판사 '책이 있는 마을'은 15일 최진실의 자서전 '그래, 오늘 하루도 진실하게 살자'라는 책을 발간했다. '최진실 라이프 스토리'라는 부제 아래 '죽는 날까지 드라마틱하게 살고 싶어했던 여자. 그녀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필모그래피'라는 띠 포장이 둘려 있다.
이 책은 지난 1998년 7월 발간된 책의 개정판으로 故 최진실의 자전적 에세이다. 최근 고인을 인터뷰했던 기자들의 원고를 3편 추가해 초판 6천부를 새로 발행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의 동의 없이 책이 출간돼 논란이 일고 있다.
故 최진실의 전 소속사 SBM은 "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어떻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렇게 책을 다시 낼 수가 있나. 고인을 이용한 상술로밖에 안 보인다.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대응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출판사 측은 "1998년 최진실씨 측과 계약한 이후 양자에서 도중에 계약을 해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연장되기 때문에 판권은 출판사에 있으며, 법적으로 문제 될 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을 해지하려면 적어도 3개월 전에는 통보를 하기로 돼 있는데 최진실씨 측으로부터 4월 전까지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얘기가 없었다"며 "최진실씨의 사망으로 저작권은 유족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때문에 내년 4월까지 유족이 해지하겠다고 통보하면 계약은 해지된다"고 덧붙였다.
출판사 측은 "책이 바뀌어 다시 나오는 것에 대해 유족 측에 도의상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연락이 닿질 않았다. 책이 출간된 후 다시 찾아가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진실의 사망 이후 출판사 측에 책을 읽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이 쇄도해 10년만에 다시 출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