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사료에서도 멜라민 검출 파문

2008-10-15     백진주기자

닭 사료의 필수 첨가원료인 생균제에서도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경기도에 있는 S사의 생균제 시료 두 점에서 각각 14, 37ppm의 멜라민을 검출됐다고 밝혔다.

   생균제는 유산균 등 가축에 유익한 균이다. 사료에 넣으면 소화율을 높이고 가축분뇨의 악취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사료에 1%정도의 비율로 배합해 쓴다.

농림수산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52톤의 대두 단백가공품(이스트 파우더)을 원료로 사료첨가용 생균제를 생산해 대부분을 12개 산란계 농가에 공급했다. 현재 일부(원료 24.2톤, 제품 18.8톤)만 보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경기도를 통해 S사와 농가에 남아 있는 해당 제품을 전량 수거해 폐기토록 조치한 데 이어 이 첨가제가 포함된 사료로 키운 계란과 닭을 대상으로 멜라민 함유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우 적은 양의 사료첨가제 사용되기 때문에 이 사료를 가축이 섭취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멜라민(melamine)은 비료나 수지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신장결석이나 신장염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