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내놔?" 아내가 남편 감금,때려 죽여
2008-10-16 뉴스관리자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는 16일 남편을 집에 감금하고 폭행해오다 탈출하던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감금치사)로 한모(46)씨와 범행을 도운 박모(4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6월30일 오후 1시께 전세금 1억원을 갖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을 끊은 남편 김모(54)씨를 평소 알고 지내던 박씨와 함께 성남에 있는 김씨의 누나 집에서 찾아냈다.
한씨는 "돈 문제로 할 말이 있다"며 박씨와 함께 남편을 용인시 상갈동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 뒤 '들고 나간 돈을 내놓으라'며 남편의 손과 발을 묶고 사흘간 감금한 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 박씨는 지난 5월 초 한 기도원에서 한씨를 만나 알고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감금과 폭행을 견디지 못한 김씨는 감금 3일째인 7월2일 아침 3층의 방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하다 골반골절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경찰은 김씨의 사망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김씨 누나의 진정에 따라 수사에 착수, 김씨가 숨지던 날 그의 집에서 "사람살려"라는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이웃주민의 진술을 확보, 한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