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1500원,휘발유 1600원 진입`초읽기'
2008-10-17 뉴스관리자
17일 정유업계와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최근 주유소에 공급하는 경유 가격을 지난 주보다 ℓ당 20원 가량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렇게 내린 정유사들의 주유소 공급가격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다음 주에는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천500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 평균가격은 7일 ℓ당 1천650.59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5일 현재 ℓ당 1천620.22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경유 가격은 올해 3월과 4월까지만 해도 ℓ당 1천500원대에 머물렀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면서 급상승해 5월말부터는 휘발유보다 더 높아지는 등 가격 역전 현상을 보이기도 하면서 마침내 7월 16일에는 ℓ당 1천947.75원으로 최고가격을 찍었었다.
국내 경유값이 떨어지는 것은 싱가포르 국제시장에서의 경유 가격이 10월 둘째 주에 배럴당 96.09달러로 낮아지는 등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 급락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5일 전날보다 배럴당 5.16달러 떨어진 68.59달러로 마감하며 6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해 8월 31일 배럴당 68.19달러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보름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두바이유는 7월 3일 배럴당 140.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개월여 만에 51.3% 폭락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싱가포르 국제시장에서의 휘발유값이 14일 현재 배럴당 86.31달러로 떨어지는 등 연초 배럴당 104.42달러 대비 20달러 가까이 하락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조만간 ℓ당 1천600원대로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15일 현재 지난 4월 마지막 주 수준인 ℓ당 1천701.44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환율상승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이달 들어 국제 휘발유 가격의 하락폭이 커 국내 휘발유 가격도 ℓ당 1천600원대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