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고장난 내비게이션 보드 구형으로 교체"

2008-10-24     이경환기자

내비게이션 업체  팅크웨어의 AS정책에대해 소비자가 들끓는 불만을 전했다.

새 내비게이션의 메인보드가 고장날 경우  결함으로인해 생산조차 하지 않는 구형 메인보드로 교체해준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이모씨는 지난 1월께 홈쇼핑을 통해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UZ를 구입했다.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 해 오던중 지난 10월초  내비게이션이 갑자기 꺼졌다 켜졌다 하며서 문제를 일으켰다. 

이씨가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자 직원은 메인보드를 갈아주겠다며 일명 수리 흔적이 있는 리퍼 보드를 가지고 나왔다.

당시 구형 메인보드는 초기에 잘못 설계 돼 보완책으로 신형 메인보드를 만들었던 만큼 이씨는 당초 제품에 장착 돼 있던 새 메인보드로 교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센터 직원은 "어딜 봐서 리퍼보드냐"는 등 오히려 화를 냈다. 이씨는  납땜 자국 등이 선명한 보드를 놓고 어이없이 우기는 직원의 태도에 기가막혀 센터장을 불렀다.

센터장과 함께  확인 결과 초기 생산된 메인보드를 수작업을 통해 보완한 구형 메인보드였음이 드러났다.

물론 실제로 사용 된 것은 아니었으나 문제가 생겨 수작업을 통해 보완한 메인보드로 교환 받기는 찜찜했던 이씨는 교환을 거부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후 본사 측으로 부터 받은 답변은 이씨를 더 당황하게 만들었다.

구보드를 수리해서 신형보드와 성능을 같게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만큼 법대로 하라는 것.

이씨는 "무상보증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생산 조차 안하고 있는 구형 메인보드를 장착해 준다는 게 말이 되냐. 메인보드는 내비게이션 작동의 핵심 부품인 만큼 신형 메인보드로 교환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처럼 보드 상태를 확인 하지 않는 고객들의 경우 수리를 맡기면 고객 몰래 구형 메인보드를 사용하고 이 같은 AS 방식이 반복된다면 대다수의 AS고객들은 구형 메인보드가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팅크웨어 관계자는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신제품에 선이 연결 돼 있는 것을 보고 고객이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을 했고, 사과도 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모두 철수시킨 상태이며 고객과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