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말하는 '중대발표' 내용은?
2008-10-19 정수연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측의 발표가 나올 경우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에 관한 내용이기 보다는 내부 단속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언론을 통해 나오는 북한의 중대 발표설을 주시하고 있지만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중대 발표와 관련해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북한 내부에서 경계 강화나 통신량 증가 등 이상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소식통은 외국 주재 북한 외교관들에게 대기명령이 내려졌는지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북한 외교관의 망명 관련 정황이 포착된 것도 없다고 전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중대 발표가 있다 하더라도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북한 언론을 통해 전해진 김 위원장의 축구 경기 관람이나 군부대 시찰, 담화문 발표 등의 행보와도 흐름이 어긋나기 때문.
이에 따라 외교관의 기강 확립이나 체제 단속을 노린 중대 발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의 해외 공관들은 김 위원장의 와병설이 퍼지며 한두달 동안 대외 업무를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남북관계 경색과 북핵협상 난항 속에 지난 8월에 열지 못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