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속 재테크 전략 "방망이를 짧게 잡아라"

2008-10-20     뉴스관리자

올해 들어 부자들도 금융위기의 파고를 피하지 못하고 재테크 운용과정에서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rivate Banker.PB)들은 앞으로 1년 간 목표수익률도 20% 이하로 낮추고 유망한 재테크 상품으로 채권 또는 채권형펀드를 추천하는 등 `방망이를 짧게 잡는' 보수적인 재테크 전략을 주문했으며 본격적인 증시 회복기로는 내년 하반기를 꼽았다.

삼성증권은 최소 1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투자하고 있는 부자들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사 PB 100명을 대상으로 향후 재테크 전략과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PB고객들이 올해 들어 최근까지 거둔 재테크 수익률에 대해 응답자의 90%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답했다. 이 중 수익률이 -10%를 밑돈다고 답한 경우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였으며, 5% 이상의 플러스(+) 수익을 낸 경우는 단 2%에 불과했다.

앞으로 1년 간 적정한 재테크 수익률에 대해서는 PB들 중 58%가 `연 10% 이상'이라고 답했고 이어 `연 5% 이상 ∼10% 미만' 21%, 연 20% 이상 13%, 연 30% 이상 2% 등 순으로 나타나 전체의 79%가 `연 20% 이하'라고 응답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PB고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재테크 상품을 물은 질문에는 채권 또는 채권형펀드, 예.적금이 각각 68%와 1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주식 또는 주식형펀드 12%,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4%, 금과 미술품 등 실물과 부동산이 각각 1% 등이었다.

향후 1년 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상품에 대해 응답 PB의 43%가 채권 또는 채권형펀드를 꼽았고 이어 ELS 등 파생상품(30%), 주식 또는 주식형펀드(21%), 예.적금(5%) 등 순이었으며 부동산과 금, 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추천한 PB는 없었다.

현재 적정한 현금보유비중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7%가 `40% 이상'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으나 `80% 이상' 또는 `100%'를 보유해야 한다고 답한 경우도 26%나 됐고, `60% 이상'도 15%나 되는 등 `40% 이상'이 78%나 됐다. 이밖에 `20% 이상'은 20%였다.

연말 코스피지수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1,200 이상∼1,400 미만을 꼽았다. 그러나 1,000∼1,200 미만이라고 답한 경우도 19%나 됐고 1,000 이하도 3%였다. 이에 비해 1,400 이상이나 1,600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는 각각 3%에 그쳤다.

본격적인 증시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라고 답한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년 2분기(24%), 내년 1분기(17%) 등 순이었으며 2010년 이후도 14%나 됐다.

이밖에 현 시점에서 추천할만 한 펀드로는 국내 가치주펀드(39%)와 국내 인덱스펀드(30%)를 꼽았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수도권 지역 부동산(아파트) 평균 가격변동에 해서는 10% 하락이 51%로 가장 많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