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한뒤 처가집 침입해 장모 성폭행하려다 '들통'

2008-10-20     뉴스관리자

지난 15일 발생한 '여장남자 성폭행 미수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는 20일 피해 여성의 사위 A(53)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5일 밤 11시께 여장한 채 같은 건물 아래층에 사는 장모 B(64) 씨 집에 침입해 B 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장모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립스틱 등으로 화장을 하고 여성용 속옷과 원피스, 가발 등을 이용해 여장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외부인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데다 A 씨가 3개월 전에도 여장한 채 변태행위를 한 적이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집을 수색, 범행에 사용한 가발과 하이힐 등을 발견했다.

A 씨는 범행 뒤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들을 찾아다니다 잠복해 있던 경찰에 의해 19일 밤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여죄 등을 조사한 뒤 이날 중으로 특수강간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