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결혼 3일만에 남편 잃고 엄마된 사연
2008-10-21 스포츠연예팀
유난히 바람부는 서울 시내에서 갓 두살 된 아들을 데리고 거리로 나와 설문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엄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일 방송된 KBS 2TV ‘인간극장’-'우리엄마 보라' 1부에서는 결혼 3일만에 남편을 잃고 2년간 홀로 아들 정준이를 키워 온 윤보라(27)씨의 가슴아프지만 따뜻한 사연이 소개됐다.
신혼여행후 옆에서 잠을 자던 남편의 숨소리가 이상하다 느껴지만 "코를 풀고 자라"고 타박을 했다는 보라씨.
하지만 뒤늦게 이상한 기운을 눈치채고 수습을 하려했을때는 이미 남편은 '심근경색'으로 보라씨의 곁을 떠나버렸다.
"아직도 오빠가 살아있는 것 같다. 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는 보라씨는 주위의 반대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아들 정준에게서 놀랍도록 빼닮은 남편의 모습을 찾으며 행복을 느낀다.
힘들게 두 딸만을 뒤바라지한 친정엄마와 아들을 낳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지켜주신 시부모님께 더 이상 짐이 될 순 없었던 보라씨는 오늘도 힘겨운 생활을 위해 집을 나선다.
하지만 항상 힘들 때마다 옆에서 밝게 웃어주는 정준이가 있어 견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