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고장 놓고 소비자와 AS기사가 욕설 싸움"

2008-10-22     정수연 기자
“나노하이텍 TV 구입한지 한 달도 안 돼 수리 세 번, 이게 정상인가요?”


나노하이텍 TV를 구입한 소비자가 제품 성능에 문제가 많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경기도 의정부의 이모씨는 지난 8월 옥션에서 나노하이텍 TV를 구입했다.


TV를 며칠 간 잘 사용하다 5일 째 되던 날 갑자기 리모콘 작동이 안 돼 이씨가 회사측에 AS를 요청했다.

회사측은 공장이 인천에 있다는 이유로 AS기사가 4~8일 사이에 방문할 것이라고 알렸다.


새  TV가 고장 난 것도 억울한데 AS 마저 즉각 처리되지 않는 사실에 이씨는 화가 났지만 기사가 방문하길 참고 기다렸다.

하지만 4일 후 방문한 AS 기사는 TV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업그레이드만 한 후 돌아갔다.


이씨가 TV를 다시 켜보니 이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이씨는 또 한 번 AS를 요청하자  일주일 후 이씨집을 방문한 AS 기사는 리모컨 센서 위치를 조정한다며  TV를 뜯어서 수리하고 돌아갔다.


리모컨은 잘 작동했지만 새 TV를 뜯고, 두 번이나 수리한 점이 이씨는 납득하기가 힘들었다.

이후 10일 간 별 탈 없이 TV를 사용했지만 이후 갑자기 채널 7개가 먹통이 됐다.


유선방송 문제라고 생각했던 이씨는 케이블 회사에 AS를 요청했지만 AS 기사는 신호는 정상이며 TV에 문제가 있다고 알렸다.


이씨가 나노하이텍에 다시 항의하자 AS 기사는 유선방송도 문제가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3번 째 AS를 요청하자 “TV 부품에서 가장 중요한 보드가 고장났다”며 교체해줬다.


이씨는 방문할때마다 불친절한 AS 기사의 태도에 기분이 나빠  항의하자 AS 기사는 “고쳤으니 된 것 아니냐”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결국 이씨와 AS 기사는 티격태격하던 끝에 서로 얼굴을 붉히며 욕설까지 퍼붓는 싸움을 벌였다.


이씨는 “이 정도 문제 있는 TV라면 당연히 반품이나 교환해줘야 한다. AS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불친절하니 어떤 소비자가 사용하겠냐”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나노하이텍 관계자는 “이씨가 AS 과정에서 강력하게 민원을 제기했고 새 제품으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해  협의를 끝냈다”며 “AS기사가 이씨의 거주지역에 갈 일이 있을 때 들러서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으며 그때까지 소비자가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