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많이 들어간 음료 '졸림'현상 유발
英로그보로 대학 수면연구센터…'高에너지'로 집중력도 떨어뜨려
2006-10-25 백상진 기자
이는 근육과 뇌기능 발달을 위한 강장제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커지고 고에너지 음료가 졸림을 조장한다는 것은 기존의 상식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영국 로그보로 대학 수면연구센터는 최근 이같은 연구결과를 영국 심리약리학지(Human Psychopharmacology)에 발표했다.
수면연구센터는 10명의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탕(42g에 상당한 7개의 설탕조각)이 풍부한 고에너지 음료와 약간의 커피(30mg)를 마신 후 혼몽과 집중력을 평가했다. 그 후에 커피 맛과 동일하지만 설탕을 완전히 조미료로 대체한 음료수로 실험을 했다.
실험에 임한 지원자들은 지나치게 피로를 풀지 못하도록 전날 밤에 수면 시간을 5시간으로 제한했다.
실험 결과 30분 후에는 아무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설탕이 풍부한 음료수를 마신지 50분 후에 실험에 참가한 지원자들은 조미료 음료수를 마신 후에 관찰된 것보다 심한 혼몽상태와 함께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종전의 연구결과와 상반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인식 성능은 설탕이 풍부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개선될 수 있다고 여겨져왔다.
수면연구센터는 “연구결과로 볼 때 이른바 고에너지로 불리는 음료수의 강장제 효과는 상대적인 가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