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럭후세인오바마' 오바마 풀네임 또 다시 화제!

2008-10-21     정수연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그간 수많은 흑색선전에 시달린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아프리카 소말리족 복장을 한 사진을 놓고 당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 의원 측과 공방을 벌였던 오바마 캠프가 이번엔 한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때문에 또다시 ‘무슬림 논란’을 헤쳐 나가야 할 판이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한 사실이 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지지연설에 나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WLW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빌 커닝햄이 오바마의 풀네임이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


그는 매케인을 청중들에게 소개하는 과정에서 “시카고 스타일 막가파(hack) 정치인에 맞설 인물”이라며 오바마를 우회적으로 비꼰 뒤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풀네임을 세 차례나 언급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바마 본인도 잘 쓰지 않는 가운데 이름을 커닝햄이 굳이 거명한 것은 오바마의 ‘이슬람 혈통’을 강조하기 위한 행위로 받아들여졌고, 커닝햄에겐 비난이 쇄도했었다.


현재 미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오바마 후보의 풀 네임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당시 흑색선전 행위가 논쟁거리가 될 조짐을 보이자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은 오바마가 아닌 매케인 쪽. 매케인은 “(커닝햄의 발언은) 내가 연단에 오르기 전에 나온 것이지만 어쨌든 내게도 간접적 책임이 있다”며 오바마에게 공식 사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