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질타 "상식이하 대처, 비난받아 마땅해!"

2008-10-21     스포츠 연예팀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응원에 나섰던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이 2억 원이 넘는 정부예산을 원래의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사용한 것이 밝혀져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연예인 응원단 21명과 수행원 21명 등 총 42명이 지난 8월 9일부터 19일까지 숙박비 1억1600만원에 항공료 3700만원, 식비 1100만원 등 총 2억6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연예인응원단에는 단장 강병규를 비롯해 김나영, 임성훈, 미나, 조여정, 최성조, 진보라, 김용만, 윤정수, 왕배, SIC, 채연, 에바, 포피엘, 주영훈, 이윤미, 박준형, 김지혜, 남승민, 한성주, 안선영, 현영, 등 모두 21명의 연예인이 참가했다.


이들은 1인다 항공비 90만원 가량의 비즈니스 석을 이용해 1박에 145만원을 호가하는 5성급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열흘 간 응원한 경기는 불과 8경기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경기는 표를 구하지 못해 베이징 시내 한 음식점에서 TV로 응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TV보고 응원하려면 베이징에는 왜 갔냐"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야구, 농구 경기는 암표 값으로만 810만원을 지불하는 등 무책임하게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라당 한선교(49) 의원은 20일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연예인 응원단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무엇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입장권 구입에 있어서 요행을 바라는 등 상식이하의 대처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