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철, '고시원 참사' 20대 여성 내 동생 '안타까운 사연' 밝혀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출신 서성철(23)의 친여동생이 지난 20일 발생한 서울 강남 고시원 방화·살인사건의 희생자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서성철의 친여동생 여진(20)씨는 중국의 한 대학에서 국제무역을 전공하던 재원으로, 학업 성적도 우수해 장례가 촉망받던 인재였다.
서성철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간 삼바 축구 유학 1호 출신으로 브라질에서 고교까지 졸업하면서 선진 축구를 배웠다.
이 후 브라질 프로 2부 리그에서 뛰다가 2006년 인천 유나이티드 FC에 입단해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러나 서성철이 지난해 12월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하자, 동생 여진씨는 휴학한 뒤 지난 8월 국내에 들어와 사건이 발생한 고시원에 머물며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해 오빠와 단둘이 커온 여진씨는 당초 경기도 시흥의 고모 집에서 머물러 왔다.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교통비를 절약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이 고시원에서 생활해오다 이번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성철은 동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에서 22일 오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평생 누구에게 욕을 먹으며 살았던 적도 없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면서 "동생을 위해서라도 꼭 재기해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서성철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95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난 국내 유학파 1호 선수다. 현지에서 고교까지 졸업하며 선진 축구를 배운 그는 브라질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활동하던 중 2006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팬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