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종사자들 "식당서 손님 담배 못피우게해야"

2008-10-23     뉴스관리자

서울지역 음식점 종사자들의 절반 이상이 손님들의 흡연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내 음식점 업주와 종업원 등 1천 명을 설문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7%는 어떤 형태로든 음식점에서의 흡연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별로는 남성 종사자의 30.0%, 여성의 70.3%가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금연 식당'에 찬성했다.

그럼에도, 전체 음식점의 절반에 가까운 47.4%에서는 현재 금연석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손님들이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금연식당은 11.3%에 불과했고, 흡연석과 금연석이 완전히 분리된 곳은 13%, 흡연석과 금연석이 분리돼 있으나 칸막이가 없는 곳이 28.3%로 조사됐다.

이런 불량한 환경 때문에 응답자의 65%가 비흡연자임에도 이들의 90%가량은 간접흡연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58.5%는 간접흡연 시간이 하루 4시간을 넘는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67.5%는 식당 전체가 완전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더라도 매상에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말해 금연식당 운영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시의회 별관에서 '음식점에서의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음식점 금연을 시행 중인 미국 뉴욕시 등의 사례를 점검하고, 간접흡연방지조례 제정 방안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