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본격 하강 국면..한자릿수 성장률 돌입

2008-10-23     뉴스관리자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했으나 경착륙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23일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작성한 '글로벌금융 위기에 따른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중국이 경제 성장률 둔화, 자본시장 위축,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 하강 국면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수출, 소비, 투자가 전반적으로 양호해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로 5분기 연속 하강했으며 1-9월 성장률도 9.9%에 그쳤다.

올해 전체 성장률도 지난 5년간 두자릿수 성장을 마감하고 한자릿수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 경기 과열 국면에서 하강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게 무역협회의 판단이다.

또한 중국은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주식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부동산 가격의 폭락세도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고 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하는 동시에 농촌의 소득증대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7월 이후 위안화 가치의 안정으로 지난 9월 월간 무역수지 흑자가 293억7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환율 정책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수출, 소비, 투자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으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물가와 고용이 조화를 이루는 적절한 경제성장 수준을 연 9%로 여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각계에서 나오는 중국의 9% 안팎 경제 성장 전망을 중국 경제의 경착륙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우려가 적은 만큼 한국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즉각적인 철수를 고려하기 보다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틈새 시장 공략을 노리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