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마지막통화 "백씨의 전화, 악마가 거는것 같았다"

2008-10-23     스포츠 연예팀

故 최진실의 죽기전 마지막 통화내용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진실과 마지막통화를 했던 여성월간지 Queen의 김재우 기자가 통화내용을 공개한 것.

김기자는 최진실이 사망하던 지난 2일 새벽 2시에 두 사람이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월간지 11월호 13쪽에 걸쳐 공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내용에는 최진실이 죽기 이틀 전 죽음을 예고한 말들을 했다는 것과 나흘 전 김 기자의 미니홈피에 힘겨운 심경을 고백한 글, 그리고 2년 전 김 기자에게 보냈던 자필 편지까지 실으며 고인의 마지막 심경을 전했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최진실은  지난달 28일 사채설을 유포한 백모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김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최진실은 김기자에게 다급한 말투로 "너무 소름이 끼쳐. 무슨 공포 영화 찍는 줄 알았어. 어떻게 번호를 알고 전화를 했지? 정말 그 여자 목소리 무서워서 혼났어. 그 여자 무슨 대단한 위력 있는 거 아냐? 나이도 어린데, 힘 있는 집 딸인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백씨의 일방적 전화가 하루에 몇번이나 왔었다. 전화가 올때마다 '악마의 전화'가 울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어린 여자에게 매번 우롱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기자는 이러한 내용을 월간지에 싣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 기자는 고인과 마지막 통화를 하고도 죽음을 막지 못한 데 대한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오랜 기간 패닉상태에서 고민하다 그의 아픔을 헤아려 세상에 낱낱이 알리는 쪽이 그나마 고인이 하늘에서 덜 억울해 할 것 같다고 생각해 기사를 쓰게됐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