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과 판매자 핑퐁으로 소비자만 '등 터져'”
오픈마켓인 옥션과 판매자의 핑퐁치기로 '새우등 터진다'는 소비자의 원성이 제기됐다..
평소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애용하는 부산시 문현동의 김모씨는 지난 10일 옥션에서 여러 유아용품을 3만원에 구입했다.
며칠뒤 주문한 물품이 배송됐고 품목을 하나씩 체크하던 김씨는 주문한 구강티슈가 유아용치약으로 잘못 배송된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교환요청을 위해 판매자에게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아 옥션고객센터에 문의했다.
상담원은 주말은 판매자가 휴일이라 연락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해결해 주겠다고 했다.
김씨는 답답한 마음에 판매자와 연락이 되지 않더라도 확인 전화는 해달라고 상담원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없었다.
다음날 김씨가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상담원은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는 또 감감무소식이었다.
김씨가 다시 한 번 문의하자 상담원은 전화했지만 고객님의 전화번호가 맞지 않아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만을 늘어놨다.
김씨는 "전화할 때마다 아이디와 전화번호를 물어봤으면서 어떻게 틀릴 수가 있냐.최대한 빨리 처리해달라"고 부탁하자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연락을 주겠다"며 또다시 확답을 주지않고 다음으로 미루려고만 했다.
급기야 화가 난 김씨가 소비자센터에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그제야 판매자에게 연락이 왔다.
판매자는 사과 한마디 없이 “어떻게 처리하면 되겠냐”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김씨가 우선 “왜 이렇게 연락이 되지 않냐”고 따져 묻자 판매자는 “수천 명의 고객을 상대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통화가 되지 않으면 옥션에 문의하는 게 낫다”고 오히려 김씨를 훈계했다.
판매자의 태도에 화난 김씨가 반품을 요청하자 판매자는 알았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하지만 반품 역시 판매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진행할 수 없었다.
김씨는 “전화로도 사이트상으로도 전혀 연락불통인 판매자가 어떻게 우수판매자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악덕업주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옥션도 관리 소홀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매번 문의할 때마다 옥션측은 판매자에게 문의하라. 판매자는 옥션에 문의하라고 하는데 힘없는 소비자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전화해 일처리가 지연된 것에 대해 사과드렸다.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