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비명'속 카드사 수수료 수입으로 '떼돈'
2008-10-26 이경환기자
신용카드회들의 수수료 수입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수수료율을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영세가맹점과 생활밀착형 중소가맹점들이 매출 증가로 비병을 지르고 있는 상황에 카드회사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상돈(자유선진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대비 9.0% 증가한 3조332억원에 달했다.
작년에 5조5천626억원으로 2006년 대비 13.6% 증가한 데 이어 또 늘었다.
특히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입은 1조6천597억원으로 은행계 카드사(1조3천735억원)에 비해 많았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영세가맹점 수수료의 상한값을 4.5%에서 2.0~2.3%로, 신용카드(4.5%)와 동일했던 체크카드 수수료율 상한값도 2.0~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달 15일에는 생활밀착형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3% 전후로 0.2~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카드 결제 급증으로 수수료 수입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222조2천7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6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