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컴퓨터, 고장 수리 고장 수리 고장 수리 6번!"
서울시 방화동의 박모씨는 지난 해 1월말 110만 원 가량의 주연테크 컴퓨터를 구입했다.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메인보드가 고장 나 부팅이 전혀 안되거나 사용도중 화면이 파랗게 변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박씨는 회사측의 안내로 본체를 공장에 직접 가져가서 메인보드 교체 수리를 받았다.
하지만 수리 후에도 다섯 차례 같은 고장이 반복돼 매번 수리 받아 사용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무상보증 기간 내 수리를 받았던 만큼 부품비와 수리비가 부과되지 않아 박씨는 참고 사용했지만 지난 7일 또 고장이 발생해 컴퓨터 본체를 공장에 가져가 항의했다.
수리 기사는 부품을 신제품으로 교환해 앞으로 절대 고장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또 똑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박씨는 “컴퓨터를 구입해 지금까지 6번이나 수리 받았다. 수리 내역서를 확인해보니 최초 수리 받은 내역은 기재도 안 돼 있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AS도 더 이상 신뢰 할 수 없고 주연테크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며 환불이나 교환해 줄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연테크 관계자는 “박씨의 수리 내역을 확인해 본 결과 보증 기간 내 3번, 이후 3번 정도 수리를 받았다. 보증 기간 내 동일한 고장 4회 발생 시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며 이는 회사 측 임의적 결정이 아닌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씨가 그간 강하게 고장 관련 항의를 해 와 단 한 차례도 수리비와 부품비용을 청구하지 않았지만 현재 보증기간이 끝나 교환 및 환불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출장비를 회사 측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방문 수리를 권유했으나 현재 박씨가 수리를 거부하고 있다. 보증기간이 본체 1년, 부품 중 일부만 3년인 만큼 교환이나 환불 대신 AS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