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4명 홀딱 벗고 여고 교정 질주
뉴질랜드에서는 28일 여자 고등학교 교정 등을 나체로 질주한 남자 고등학생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이날 오전 세인트 마거릿 칼리지와 크라이스트처치 여자 고등학교 등 두 군데 여자 고등학교와 남녀공학인 미들턴 그레인지 고등학교 교정을 나체로 질주한 17세와 18세짜리 남자 고등학생 4명을 음란행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옷가지 하나 안 걸치고 여학교 교문으로 들어가 뒷문으로 달아나는 식의 나체 질주 소동을 벌인 뒤 옷을 다 입고 점잖게 차를 타고 가다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달 초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게 된다.
세인트 마거릿 고등학교의 질리언 심슨 교장은 여학생들이 아침 예배시간을 끝내고 나오는 데 옷을 홀딱 벗은 두 명의 남학생이 한 쪽 문으로 들어와 다른 쪽 문으로 뛰어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며 옷을 다 벗고 있어 어느 학교 학생들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7세에서 18세 학생들이면 이제 고등학교의 마지막 학년 학생들일 것이라며 아마 학교를 마치면서 한 번 해보는 만용 정도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학년 학생들이 시험이 끝난 뒤 우스꽝스러운 행위를 펼쳐보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사회에서는 요즘 더 험한 일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정도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들의 행동으로 사실상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그와 유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문에 경비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