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환불요구한다고 욕설에 구타까지 ”
2008-10-30 이민재 기자
한 전자 쇼핑상가가 카메라의 사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마구 폭행해 말썽을 빚고있다.
김씨는 카메라를 구입한 후 며칠간 집에서 사용법을 숙지한뒤 테스트 촬영을 했다. 하지만 촬영한 이미지를 컴퓨터로 확인하자 초점이 맞지 않았고 번짐 현상도 나타났다.
김씨가 코닥서비스센터를 찾아가 문제점을 설명하자 서비스센터직원은 카메라 자체의 사양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초점이 안 맞는 카메라는 쓸수없다며 환불을 요구하자 서비스센터직원은 구매처에 요청하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구매처를 찾아가 환불을 요청했지만 직원은 하자가없다며 거절했다.김씨가 다시 수차례 환불을 요청하자 매장직원은 ‘못해준다니까!’라고 소리치더니 욕을 해됐다.
이어 갑자기 김씨의 머리를 기둥에 밀었고 김씨는 넘어져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갑작스런 직원의 폭행에 놀란 김씨가 “왜 때리느냐, 환불이 안되면 이유를 설명해야지 힘으로 제압하느냐”며 소리쳤다.
하지만 김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주변에 몰려든 다른 상인들은 오히려 폭행한 직원을 옹호하며 김씨를 나무랬다.
김씨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에게 직원을 현행범으로 연행할지 아니면 고소장을 접수할지에 대해 물었다.
경찰이 오자 직원은 고분고분한 말투로 전부 해결해 주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김씨는 카메라 환불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소장을 접수하겠다며 경찰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경찰이 가고나자 직원은 다시 말을 바꾸며 김씨를 혼란스럽게 했다. 질린 김씨가 “환불하러 왔다가 매만 맞고 가는 거네”라고 하자 직원은 "지금 협박하는 거냐?"며 다시 화를 냈다.
더 이상 대화하면 또 다시 얻어맞을 것같아 김씨는 일단 집에 돌아온뒤 쇼핑몰 관리자에게 조치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씨는 “환불을 요구한다고 소비자를 폭행하고 매장관리를 책임져야할 상가측마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소풍 관계자는 “ 제품에 이상이 없는데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해 언성이 높아지면서 발생된 문제인것 같다”며 “주위 목격자에 따르면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서로 몸싸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조사결과 매장측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해당 매장에 퇴점 및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