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KT사장 1억여원 수수 포착..영장검토

2008-10-30     뉴스관리자

  KT 남중수 사장이 계열사 사장으로부터 인사 등 부정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돈을 건네받은 구체적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KTㆍKTF의 납품비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갑근 부장검사)는 30일 오전 남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사장은 구속된 노모 전 KTF네트웍스 대표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9천400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사장은 노 전 대표에게 직접 건넨 차명계좌를 통해 2005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달 10일을 전후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230만원씩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표가 자신의 인사권자인 남 사장에게 인사 청탁을 하는 한편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N사에 중계기 운영ㆍ보수 사업권을 주는 것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돈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실제 KTF의 중계기를 유지ㆍ보수하는 업무를 위해 설립된 KTF네트웍스는 중계기를 관리하는 협력사를 선정할 최종적인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았고 모회사인 KTF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 사장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KTF 대표였고 2005년부터 KT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검찰은 남 사장이 노 전 대표로부터 받은 돈 외에도 다른 부하 임직원이나 협력업체 쪽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같이 남 사장의 혐의가 구체화됨에 따라 조사 중 범행을 부인하는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