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에 파리 시체 '둥둥'"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커피에서 파리가 나와 소비자가 아연실색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전국 30개 도시에 총 240여개의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일 10여만명의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다.
서울 금호동의 김모씨는 지난 10일 스타벅스 학동역점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커피(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남은 커피를 마신 후 입안에 이물감을 느껴 뱉어냈고 처음에는 까맣고 조그만 덩어리가 원두 껍질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촉촉하게 커피에 젖은 이물질이 파리임을 확인한후 기겁했다.
매니저를 찾아 이물질을 보여주자 죄송하다며 잠시 후 무료쿠폰 7~8장 가량이 든 하얀 봉투를 건네주었다. 더 이상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았던 김씨는 그 자리에서 본사로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항의했다.
담당자는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1시간이 지나도록 회신이 없었다. 기다리다 지친 김씨가 다시 연락해 문의하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답답해진 김씨가 피해보상에 대해 문의하자 "확인 후 연락주겠다"고 하더니 2주가 지나도록 역시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결국 이번에도 김씨가 먼저 연락하자 "본사 규정상 이런 경우 보상기준이 없다. 무료쿠폰이나 상품 지급 정도의 배상이 최선"이라는 처음과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 답변만 들었다.
김씨는 "전국에 매장이 한 두 개가 아니고 이런 이물질 사례가 전혀 없지도 않을텐데 이런 경우에 대한 아무런 처리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너무 한심하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무조건 미안하다는 말뿐 소비자가 답답해서 연락을 하기 전에는 어떤 대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커피코리아 관계자는 "당시 매장에서 충분한 사과를 하고 혹시 건강상 위해가 있을 경우 병원 방문을 안내하는 등 최선을 다해 응대했다고 판단해 별도의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부 정책상 금전적 보상처리 기준이 없어 소정의 상품지급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부한 상태"라며 "원두를 뽑아 물과 섞는 과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보고 내부점검 및 주의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어떤 경우라도 고객의 건강이 가장 우선이며 책임을 회피할 뜻이 아니었음은 설명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