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발머가 ‘삼성 스마트폰’에 빠졌다…진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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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미 최대 정보통신전시회 ‘CTIA2007’의 기조 연설자로 나선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그의 손에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블랙잭2’가 들려 있었다. 스티브 발머는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블랙잭2를 직접 공개 시연 하며, 제품에 대한 극찬까지 아끼지 않았다.
11월 2일 3년여만에 방한하는 스티브 발머는 이번에도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 야심작 옴니아 국내 출시 행사에 참석, 제품에 대한 소개를 직접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일 스티브 발머를 비롯해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옴니아 출시 행사을 연다.
스티브 발머의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신제품 출시 행사때 마다 빠짐없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MS CEO가 특정 제조사의 제품 출시 현장마다 쫓아 다니는 것도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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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가 유독 삼성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뭘까. 갈수록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OS)시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 OS의 원조격인 MS의 윈도 모바일은 심비안?리눅스 등 경쟁 모바일 OS가 급부상하면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구글이 모바일 OS 기반의 안드로이드까지 선보이며,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MS가 심비안을 앞세운 노키아 견제를 위해서는 글로벌 휴대폰 2위업체로 올라선 삼성을 확실한 우군으로 확보해야 한다.
특히 삼성은 블랙잭 히트 이후 노키아가 장악하고 있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옴니아에는 MS의 최신형 모바일 OS가 탑재돼 있다. 스티브 발머는 옴니아의 성공이 자사의 최신형 OS를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시킬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머는 이번 방한 동안에도 삼성 CEO들을 만나, OS시장에서 삼성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 글로벌 시장에서 윈도 모바일, 심비안 등 다양한 OS탑재 제품을 내놓고 있는 삼성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 MS가 삼성과의 끈끈한 파트너십를 유지, OS시장을 놓고 심비안과 양대 축을 형성하려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별도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해 PC의 기능을 발휘하는 휴대폰을 말한다.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이메일 송?수신, 일정관리,문서 작성 등을 할 수 있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올해 2008년 2억1100만대에서,2012년에는 4억6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이 아이폰의 대항마를 선보인 옴니아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 처음 출시되자마자 4주 연속 판매 매진을 기록하는 등빅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인도를 비롯해 최근 중국까지 30여개국에서 출시된 상태. 국내에서는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으로 선보인다. 해외 출시 모델과 비교,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3.3인치의 대형 WVGA(480×800) 액정, 더욱 새로워진 유저인터페이스(UI), 500만 화소 카메라,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 무선랜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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