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에 운동보다 왈츠가 낫다

2006-11-14     연합뉴스
    "어떠한 운동보다 왈츠를 추는 것이 심장에는 더 낫다."

    이탈리아에서 심장학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로무알도 벨라르디넬리 박사는 플로리다의 미국심장재단 회의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남성 89명을 상대로 리서치한 결과를 발표한 뒤 이 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4일 전했다.

    벨라르디넬리 박사는 이들 심장병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1주일간 절반에게는 체육관의 일반적인 일정에 따른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다른 절반에게는 일정 시간 동안 왈츠를 추도록 했다.

    그 결과 왈츠를 추었던 환자들의 경우 심장의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그는 고전적인 볼룸 댄스를 하면서 몇 바퀴 돌게 되면 혈액에 흡수되는 산소의 양이 증가하고 심장박동이 매우 좋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비결은 왈츠를 추는 동작 자체에 있다가 보다는, 사람들이 춤에 빠져 저절로 계속 움직이게 되는 왈츠의 매력에 있다고 벨라르디넬리 박사는 설명했다.

    이에 반해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던 환자들 중 절반은 한달후에 어떠한 운동도 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그는 "환자들의 관심과 열정을 사로잡을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왈츠를 추는 것이 최소한 그 한 가지 방안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