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옐로우캡, 파업 숨기고 택배시간 질질 끌어"
택배업체인 옐로우캡이 파업 사실을 숨기고 계속 거짓말을 하면서 시간을 끌어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됐다.
쇼핑몰사이트를 운영하는 서울 개봉동의 이모씨는 지난 10월20일 옐로우캡 택배를 이용해 36만원 상당의 제품을 고객에게 보냈다.
같은 날 여러 개의 물품을 보냈는데 성동구에 사는 고객만 물품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이틀 후 연락이 왔다.
대부분의 제품이 발송 다음날 도착했는데 같은 서울지역인데도 불구하고 한곳만 늦어지는 것이 이상해 회사 측에 문의하니 상담원은 “성동지점 영업소에 문제가 생겼다. 오늘 다 배송하니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이씨도 고객에게 물품이 오늘 중으로 도착한다고 알리고 기다려달라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연락도 없이 다음날까지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
송장조회를 해보니 물품이 여전히 성동지점에 있었다. 성동 영업소에 전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수차례 전화 끝에 한 남자가 받더니 "심부름꾼이다. 전화가 고장 나 대신 고치러온사람이다"며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자신을 소개했다.
이씨가 "지금 물건을 못 받아서 그런데 담당기사나 점장과 통화하게 해 달라"고 말하니 "담당기사가 테크노마트에 있다. 30분 안에 연락하라고 하겠다"며 전화를 끊더니 그 뒤로 또 연락이 없었다. 전화는 꺼놓거나 통화중 상태로만 나왔다.
너무 화가 난 이씨가 다시 본사로 전화해 "물건만 찾아놓아라. 그럼 찾으러 가던지 퀵서비스를 보내겠다"고 요구하니 상담원은 "알겠다. 확인 후 연락 주겠다"고 했지만 또다시 전화한통 오지 않았다.
다시 전화해 "물건을 못 찾으면 보상을 하라"고 따지니 배상책임자의 연락처를 알려주며 "배송책임자가 물건을 찾아서 오늘 중으로 퀵으로 보내준다고 해서 상담원들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역시 다음날까지 연락도 없고 물건도 도착하지 않았다.
배상책임자에게 다시 연락을 하니 “한 시간 뒤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역시 감감무소식. 수십 통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았다.
이씨는 "확인 후 연락 준다고 하고선 연락 준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물건을 20일 날 보내놓고 25일이 됐는데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고객한테 죄송해서 미치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뒤늦게 파업한 사실을 알았다. 처음부터 파업한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했으면 다른 방도를 찾았을텐테 계속 ‘물건을 찾고 있다’ ‘기다려 달라’ ‘퀵으로 보내겠다’며 시간만 질질 끌면서 고객을 우롱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옐로우캡 관계자는 "성동구영업소에서 22일 오후부터 파업에 들어가 25일 정상화되었다. 대체 근무하는 분을 급하게 투입했는데 일처리가 미흡해 배송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현재 거의 대부분 복귀해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